묻고답하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우울증갤러리' 그때 그 이용자들 떠났지만…‘미성년자 성착취’는 여전히 그대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5-07 05:21 조회3회 댓글0건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성인 남성들 10대에 만나자‘물갈이’됐지만 똑같은 풍경자살·자해 암시글도 수시로거대한 수용소…규제 한계
지난해 4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했다.
그는 목숨을 끊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켜놓고 이렇게 말했다. 울갤 접으시고, 잘 사셔야 돼요. ‘울갤’은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을 가리키는 줄임말이었다.
사건 이후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난 이들 사이에서 자살방조, 성착취, 마약 투약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는 주로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경찰 요청을 받고 게시판 ‘일시차단’ 검토에 나섰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경향신문은 1년 전 취재한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을 다시 접촉해 ‘사건 이후’를 추적했다. 이들은 우울증갤러리를 떠났거나, 떠나지 못했거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 ‘신호탄’이 된 1년 전 사건
이용자 A씨(25)는 1년 전 사건을 가리켜 ‘신호탄’이라고 표현했다. 2020년부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그는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이들이 1년 전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신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어린 여성 이용자가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하고 자살하는 일은 몇번 있었어요.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이죠. 투신 사건 이후에는 묻혔던 일이 사건화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몇몇 사건은 재판 결과도 나왔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가출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신대방팸’ 사건 주요 피고인 20대 김모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강남 투신 사건 당시 10대 여학생이 자살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도 지난해 11월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학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 등도 있었다.
A씨는 상당수 사건에 피해자·목격자로 연루됐다. 신대방팸 사건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하기도 했다. 1심 선고 후에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나 무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사망한 피해자도 있었어요. 생전에 썼던 피해글은 증거로 인정되지도 않았더라고요. 수사가 멈춰버린 사건도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담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이용자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수사중지 통보서를 받았다.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 ‘금단현상’에 돌아간 이들
1년 전 사건 이후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상당수가 갤러리를 떠났다. 경향신문이 접촉한 이용자들은 이제 갤러리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연락을 꺼렸다. 5년 이상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던 B씨는 워낙 ‘더러운 곳’이라 생각해 그만두고 사람들과 연도 끊었다고 말했다. 그 사건 발생 이후 한창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물었는데 다 차단해버렸어요. 잘못한 것도 없고 안 좋은 일에 엮이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일종의 ‘금단현상’을 느끼고 우울증갤러리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 한동안 우울증갤러리를 끊었던 C씨(23)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접속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하자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 탓이었다. C씨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우울한 얘기를 해도 남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힘들 때 생각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가 1년 만에 들어가본 우울증갤러리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 외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다. 신기한 게 뭔지 아세요? 예전 이용자들 이름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미성년자한테 만나자고 하거나, 성관계를 하자고 하는 식이죠. 달라진 건 게시글을 신고하면 삭제되는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것밖에 없어요.
■ 정신적 취약자들 끝없이 유입
경향신문이 지난 한 달간 우울증갤러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자살·자해 암시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었다. 방심위는 지난해 5월 디시인사이드에 우울증갤러리 ‘접속 차단’이 아닌 ‘자율규제 강화’를 요청했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국내에 15명, 해외에 30~40명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모든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자살’과 같은 단어를 직접 쓰지 않고 변형해 사용하는 경우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1~2년 전까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D씨(19)는 게시판을 없애는 게 나았다고 본다고 했다. D씨는 ‘울스타’라 부르는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게시판이 있는 이상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과 그걸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유입되는 걸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E씨(18)는 게시판 접속 차단 같은 대책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우울증갤러리를 거대한 수용소라고 했다. 울갤이 없어져도 어디엔가 비슷한 다른 사이트가 생길 거예요.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수용소’ 같은 곳이니까요. 게시판을 폐쇄한다고 하면 ‘죄수’들은 여기저기 흩어질 거예요. 물론 어디에선가 다시 모일 거고요.
미국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자 관련 발언을 두고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가 이민자 덕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이 왜 경제적으로 그토록 나빠졌는가? 일본이 왜 힘들어 하는가? 러시아는? 인도는? 그들이 외국인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이민자에 개방적이지 않은 국가로 폄훼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 국빈으로 초청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 한 달도 안 돼 외교 결례를 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한 취재진이 ‘대통령은 일본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외국인을 혐오한다고 묘사했다. 무슨 의도냐. 대통령은 일본에 사과하고 싶어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이민자의 국가이고 그게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지속하고, 우리는 분명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헌신과 양 국민 간 굳건한 우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일본과 인도 등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외교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최근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 전쟁 박물관 연설에서 파푸아뉴기니 혐오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미 육군 항공대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숨진 자신의 삼촌을 거론하며 삼촌이 탄 항공기는 적군의 공격을 받아 파푸아뉴기니에 떨어졌다. 추락 현장에 식인종이 다수 있었기 때문에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이 말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이런 취급을 받아서는 안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된다라며 2차대전은 우리 국민이 저지른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부유한 나라인 한국을 왜 우리가 방어해야 하나라며 한국이 더 많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재집권 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주한미군 철수까지 시사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재선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properly) 대우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왜 돈을 내지 않는 부자 나라를 방어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재임 시절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온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내 들어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알다시피 나는 (재임 시절) 그들(한국)과 협상했다. 그들은 4만명의 미군 병력에 대해 사실상 아무것도 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선 다소 위태로운(precarious) 위치에 있다면서 왜냐하면 (한국) 바로 옆에 나와의 관계는 매우 좋았지만 어쨌든 여러 구상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했다. 실제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군 4만명은 거짓이다.
타임이 공개한 인터뷰 전문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부자 나라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라는 말을 거듭 반복했다.
그는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나는 한국 측에 이제는 돈을 낼 때라고 말했다면서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한국은 다루기에 기분 좋은 상대였다(pleasure to deal with)고 말했다. 자신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끝에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방위비 분담금을 낮추려 ‘재협상’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아마도 지금은 내가 떠났기 때문에 매우 적은 돈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한국이 바이든 정부와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했다거나 적은 액수의 분담금을 내고 있다는 등의 주장 모두 사실과 다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에 분담금을 5~6배 이상 증액할 것을 요구해 당시 협상은 표류했다.
결국 초유의 협정 공백 끝에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에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타결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짜를 놓았던 한·미 실무 협상팀의 ‘13% 인상안’의 골자가 유지됐다. 한국은 2021년 분담금은 전년 대비 13.9% 오른 1조1833억원(당시 환율로 10억3600만달러)으로 정하고, 이후 4년간 매해 국방비 증가율에 연동해 분담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양국이 지난주 12차 SMA 체결을 위한 첫 회의를 연 직후에 나왔다. 새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이를 뒤집고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며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