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답하기

‘어이원’ 이철규도 불출마하나···혼돈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5-06 11:25 조회2회 댓글0건

본문

1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공식 출마자가 0명인 대혼돈 상태에 빠졌다. 출마가 유력했던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불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출마선상에 있는 친윤들은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 비윤들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눈치에 출마를 결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통령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수직적 당·정 구조가 쇄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출마 여부를 묻자 그 자체로 대답을 안 한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하게 되면 ‘나 이번에 할 거야’라고 하면 되지만 안 해야겠다고 하면 아무것도 없는데 ‘없다’라고 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글을 올려 저는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제 입장과 관련하여 무분별한 언론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도 이날 (이 의원이) 출마한다고 얘기한 적도 없지 않나라며 출마든 불출마든 아무 얘기도 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활발한 물밑 행보를 하면서 당내에서는 이미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그런 이 의원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뀐 것은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내 반대 여론이 생각보다 더 거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에 이어 친윤으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마저 이 의원의 출마를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이런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상보다는 벌을 받아야 할 분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며 공개적으로 못해서 그렇지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자꾸 (자신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다른 의원들이) 얘기들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 본인이 대통령한테 내가 해야 하는 이유를 얘기했을 수는 있어도 대통령은 처음에는 (비윤인) 김도읍 의원도 얘기하고 그런 걸로 안다고 했다.
이 의원이 거센 비토론에 직면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은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 이날까지 공식 출마자는 없고 김도읍·김성원 의원 등 불출마자만 잇달아 나왔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이종배, 송석준 의원 정도가 간접적으로 출마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 상황에 원내대표 선거일도 오는 9일로 미뤄졌다. 원내대표 출마자가 이처럼 드문 것은 세월호 참사로 무거운 분위기 속 이완구 전 의원이 단독 출마했던 2014년 이후로 처음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평이다.
일각에서는 3선 이상 출마 대상자들이 민심이 아니라 윤심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표방한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출마를 고려했던 유승민 전 의원·나경원 당선인·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실·친윤 의원들로부터 망신 주기에 가까운 전방위 압박을 받았던 학습효과라는 시각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를 하냐 안 하냐는 용산하고 직결됐다고 본다며 용산도 민심의 두려움 때문에 소위 친윤이라는 분들이 이철규 원내대표에 대해서 반대를 하기 시작하는 걸 보니까 뭔가 기류가 바뀌나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비윤 중진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22대 국회에서) 정치개혁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성찰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그래도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이 여기에 저는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당선인 중 다선 의원이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약 석 달 남겨둔 프랑스 정부가 홈리스들을 파리 밖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도시 경관을 정돈하기 위해 약자들을 강제로 내쫓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파리 시청 앞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100여명의 이주민들을 퇴거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의 미성년자로, 프랑스에 망명을 신청한 뒤 3주간 임시 거처에서 지낼 수 있다는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당국은 이들을 버스에 태워 파리 밖에 있는 임시 수용 공간으로 이동시켰다.
파리에서는 최근 홈리스, 이주민, 성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단속 작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파리 내 최대 규모의 이주민 수용소로 사용돼 온 폐건물에서도 이주민 450명이 경찰의 퇴거 명령을 받았다. CNN은 매주 최대 150명의 홈리스들이 파리 외의 10개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에 대비해 임시 숙소 등에서 생활하던 홈리스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스포츠 팬들과 관광객을 수용할 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중 대다수는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로 건너왔지만 아직 거처를 구하지 못한 이주민이다.
인권단체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이주민에게 강제 ‘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주민 인권 활동가인 앙투안 드 클레르크는 정부는 그림 같은 도시 경관을 만들기 위해 이주민들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리고 있다며 이것이 올림픽 메달의 뒷면이다. 적절한 주거 대책이 없으면 이런 악순환은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올림픽 개최국이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오갈 곳 없는 이들을 눈에 띄지 않는 지역으로 내모는 일이 반복돼 왔다. 2021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 정부는 홈리스에게 올림픽 기간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달라고 강요해 비판을 받았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에는 홈리스를 한밤중에 관광지에서 내쫓는 일이 벌어졌고, 2008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홈리스를 대거 고향으로 돌려보내 논란이 불거졌다.
100세에 가까운 고령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지팡이를 짚고 슬리퍼를 신은 채 홀로 약 10㎞를 걸어서 러시아 점령지를 안전하게 탈출해 가족과 재회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의 최전방 마을인 오체레티네에 살던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98)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투가 격화되자 지난주 가족과 함께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으로 진격하며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포격, 무인기(드론), 폭탄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로미코우스카는 사방에서 총격에 둘러싸인 가운데 잠에서 깨어났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극심한 혼란 속 오체레티네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그는 아들, 두 며느리와도 헤어지게 됐다. 그는 주요 도로를 이용하길 원했지만, 다른 가족들은 우회로를 택했다.
로미코우스카는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엔 나무 조각을 들고 몸을 지탱하며 하루 종일 걸었다. 물이나 음식도 구할 수 없었다. 그렇게 10㎞를 걸은 끝에 그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두 번 넘어졌고, 길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로미코우스카는 한번은 균형을 잃고 잡초 속으로 넘어졌는데 잠이 들었고 잠시 후 계속 걸었다. 그리고서 다시 넘어졌다며 하지만 일어나서 조금씩 조금씩 계속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네츠크 지역 우크라이나 경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저녁에 길을 걷던 로미코우스카를 발견해 구해냈다고 전했다. 그들은 최전방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경찰 부대 ‘화이트 에인절스’에 그를 인계했고, 이들은 그를 피란민 쉼터로 데려간 뒤 가족들에게 연락했다. 덕분에 그는 헤어졌던 가족들과도 며칠 만에 무사히 재회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여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그는 물과 음식도 없었고, 걷다가 여러 차례 넘어졌지만, 그의 (강인한) 성격이 계속 버텨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939년~1945년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로미코우스카는 나는 그 전쟁(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았고, 이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살아남고 있다며 결국 나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은 그때와 다르다. (그때는) 불에 탄 집이 한 채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게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인 모노뱅크의 올레 호로코우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로미코우스카에게 주택을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